공부만한내가바보
돈 많아서, 갑질하려고 임용공부하는것 아닙니다. 이게 가장 정정당당하게 교사 검증을 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했습니다. 임용고시는 단순히 필기시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업실연, 면접, 집단 토의를 통해 인성은 물론 즉각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수업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인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하루 열시간씩 꼬박 공부하고도, 수업능력이 부족하면 떨어지는게 이 시험입니다. 주변에 아는 교장 교감 있어서 기간제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갑질이고 공정치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니, 좀만 버티면 기간제도 정규직화 될 것 같은데.. 제가 그 편법을 쓰는 사람은 되고싶지 않습니다. 나는 교사가 될 사람이니까요, 적어도 내 학생들에게는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법으로 교단에 섰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간제 교사 물론 필요합니다. 요구와 상황이 다 다르니까요. 그러나, 더욱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정규직 교사를 뽑는 것이죠. 정규직 교사 티오를 늘리면 그들에게도 공정한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저는 올해도 제 성적, 학벌과 상관없이 오로지 능력만으로 저를 평가하는 임용고시라는 관문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작년에 최종불합이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나는 아직 학생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아서 불합격했다고 생각하며 그 슬픔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아이들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임용이라는 관문을 통해 더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화되는건 제게는 기회도, 과정도, 결과도 정의롭지 못합니다. 결과의 정의 이전엔 기회가 가장 기본아닙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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