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홍홍홍홍
안녕하세요. 저는 98일후 중등임용시험에 응시할 수험생입니다. 최근 기간제, 영전강, 스전강 등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 혹은 무기직화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실상은 모른채 진행되고 있는 것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1. 스전강, 영전강의 경우, 교원자격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몇년간 공부를 해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합니다. 교직은 전문직입니다. 이미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넘치는데 왜 굳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교단에 세우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토익점수 몇점이상, 외국에 거주 등으로 교사가 될 것 같으면 애초에 사범대 등의 교원양성기관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 건가요??
2. 엄연히 임용시험이라는 채용절차가 있는데 어떤 특정집단만을 우대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분들에게 임용시험을 치지 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근데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쳐서 교단에 서고자 밤낮없이 청춘을 허비해가며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근데 왜 저 분들에게는 특혜가 주어져야하나요.
3. 스전강, 영전강, 기간제 교사 등의 채용과정이 정당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은 경험해보셨겠지만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누군가의 인맥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도 빽도 없는 수험생들은 기간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기대는 건 오로지 공정한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임용시험 밖에 없는데 그 기회마저 앗아가다니요. 지난 겨울 수많은 불공정과 불합리에 대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제2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4. 기간제를 정규직화 한다고 해서 기간제가 영영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간제는 다양한 휴직의 이유로 일정기간동안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간제로 온 교사가 정규직이 되면 그 자리로 복직하는 교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간제를 정규직 혹은 무기직을 시킨다고 해서 영영 교사들이 휴직하지 않을까요. 애초에 기간제라는 건 학교에서 일정기간동안 계약을 해서 근무를 하는 것이고 기간제로 온 교사도 그걸 모르고 온 것이 아닙니다. 이미 기간제 호봉을 인정을 하고 있고 학기단위로 계약하도록 이미 법이 되어있는 걸로 압니다. 정규직이 아닌 걸로 알고 계약을 했는데 막상 계약직이 되고나니 정규직, 무기직이 되고 싶은 건 도둑놈심보라고 생각합니다.
5.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이렇게 급하게 결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부당함에 대해 호소했지만 교육부도 청와대도 응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하셨으면서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수험생들의 이야기는 들어주시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정규직 무기직을 바라는 기간제, 강사들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찬성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심의위원회를 꾸릴 때에도 찬성을 하는 사람들로 대부분 구성을 해서 비밀스럽게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0. 대통령께서 저번 대선과 이번 대선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저는 스전강, 영전강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화, 무기직화는 과정도 공정하지 않고 결과 또한 정의롭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공정이고 정의라면, 저는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은 세상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더 약자인지 잘 살펴보시어 수많은 수험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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