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누리
고용기회의 평등 측면에서 블라인드 채용 공감합니다. 갓 19살 무렵 쌓은 학업성취도에 따라 직장여건이 결정되는건 비합리적입니다. 심지어 같은 학교에서도 출신고교 내신 차이는 극명합니다. 경험상으로도 예전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도시지역에 비해 평균성적은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하지만 졸업시점보면 도시출신 학생보다 특출나게 졸업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단적으로 우리가 12년간 학습하는 내용들을 성인기간동안에 충분히 만회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이 점에서 기존의 스펙지향의 채용은 지양되어야 하고, 직무와 관련한 채용이 지향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적인 채용관행의 근절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맥에 의한 채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채사이트를 들여다봐도,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몇몇 이외엔 극소수의 공채내용만 올라오는것이 현실인데 매번 없던 취업루트도 발굴하는 데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도 많죠. 이런 현상들이 사회곳곳에 만연해 있으니 수저에 비유해 시작하기도 전에 의욕상실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사회 곳곳에 어떤 인재가 포진되어 있는지,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인재POOL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보의 비대칭성의 측면에서 기업에서도 극히 제한적인 평가지수에 따라 선별할 수 밖에 없었죠. 또한 기존에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맥을 통해 연결받는 방식이 최소한의 신분인증 차원에서 안전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 평생직장의 기조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고전적인 직업간 경계가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정보교류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평생직업'의 관점에서 전문가는 평생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조직문화는 연공서열의 조직관점에서 접근해 개개인의 최소한의 직무능력 배양엔 소홀했습니다.
운전면허의 경우에도 최소한 주기별로 신체능력에 대한 갱신제도가 시행되는데, 상당수의 라이센스는 처음 취득시점이후 고착화됩니다. 그러다보니 각 조직별로 인사적체에 시달리게 됩니다. 해당 직무에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고 했을때, 최소한의 직무소양은 필요합니다. 왜? 이 사람이 이 자리에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조직이 상생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직무관련 다양한 평가지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카드로 소비하면 일정 구매액이 적립되듯, 직무관련한 노력과정들이 적립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사람이 해당 직무에 관해 어떤 노력들을 수반했고 끊임없이 연마했는지를 사회적으로 케어가 가능합니다.
▶ 블라인드 채용의 문제점은 기존의 문서 양식의 탈피해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문서의 최상단에서부터 개인정보부터 채용담당자가 살펴보게 되니, 상대적으로 다른 사항들을 체크하기 전에 이미 권위에 대한 선입견이 개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채용이력서는 당락의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신상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했고, 한번 제출된 서류는 반환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불합격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유출등의 우려가 적은 기업체에 묻지마 지원하는 양상으로 이어지기 쉬웠습니다.
개인신상에 관련된 사항들은 최하단에 배치하면 어떨까요? 또한 통합접수시스템을 구축해 개인신상관련 부분은 절취선으로 취업당사자만이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계약서 작성식으로 절취선 부분에 해당 채용기업의 직인 1/2, 취업준비생의 도장 1/2이 걸쳐진 형태로 각각 절취선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상호 보관한다면, 지금보다 보다 투명한 채용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이력서의 경우 기업들마다 양식도 천차만별이고, 업무담당자에 따라 서류관리처리에서도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최종합격이후 합격자는 학위취득 사실진위여부 확인목적으로 절취선 부분을 제시하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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