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에는 많은 강사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부터 도입된 전용강사제도로 인해 많은 학교에 정규교사 대신 영어전용강사(영전강) 및 스포츠강사(스강)들이 채용되어 들어왔습니다. \'어륀지\'가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적을 기억하시지요?
현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흐름을 타고 전용강사들은 자신들은 비정규직이며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힘들며 교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전용강사들은 정작 처우개선을 받아야할 비정규직과 달리 일정 교사 보다 높은 월급을 받고 있으며 관련 제반 업무는 교사들이 맡아 책임을 지는 등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전용강사의 자격요건은 정규교원의 자격요건과 비교도 할 수 없듯이 낮으며 단지 일정 토익점수만 넘어도 채용될 수 있습니다. 영전강 20%가 교육비전공자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서는 전용강사의 채용과 관련하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용강사들을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 교원으로 전환시킨다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정당한 과정을 거쳐 교사가 된 사람들에게 역차별이며 그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입니다. 정작 처우가 개선되어야할 비정규직과 달리 전용강사는 교사들의 전문영역까지 침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용강사들의 정규 교원으로의 전환을 약속한다면, 대한민국 공교육을 세우고 교직의 전문성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대한민국 정부가 스스로 4년간의 교사 양성과정과 임용시험 근간을 무너뜨리는 처사이고 피땀 흘려 정규 과정을 통과한 교사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며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뛰어난 자격을 가진 교사들이 오히려 전용강사제도로 인해 영어전담, 체육전담을 맡고 싶어도 맡지 못하는 현실은 어떻게 하나요?
그들의 목소리는 가여움이고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외치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갑질로 치부되는 현실과 그 속에서 눈물 짖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나요?
정부는 전용강사들의 정규직화가 아닌 정규교원의 확충과 전용강사제도의 폐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십시오. 전용강사에게 들어가는 비용과 전용강사로 인한 교육적 효과는 정규교원과 비교해 더 나은 점이 없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를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