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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전은 에너지의 소비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특히 석유 및 석탄자원의 발견은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었고, 근 1~2세기동안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와 더불어 인류의 역사시대에서 보지 못한 기하학적 팽창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인류는 또 다른 에너지원의 발견과 더불어 또다시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보군에는 핵분열과 핵융합발전이 있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적인 상황입니다. 석유석탄시대의 절정에 도달하면서 어느덧 그 부산물인 탄소화합물의 누적된 배출량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일가스의 판매자인 미국은 이를 부정하지만, 언젠간 인정할수 밖에 없을 대세적 흐름입니다. 결국 석유석탄의 활용은 전세계적 규제를 통해 제한받게 될것입니다.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주목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기술은 일종의 티끌모아 태산식 보조적인 수단일수밖에 없습니다. 즉 가계의 전력소비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 산업계의 대량소비를 받쳐주기엔 기술적으로나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세 인상이나 전기절약 캠패인도 도움이 될수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인류의 전기사용 증가는 대체로 경제성장률에 비례합니다. 국가의 경제성장을 기대하는 이상 당연히 전력소비도 증가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전기절약으로 얻은 여분의 에너지는 수년내에 바닥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앞서말한 전세계적 탄소배출량 규제와 더불어 내연기관을 대체할 전기자동차와 같은 전력소비기반 기술들이 계속 소개될 것입니다. 즉 전기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 기술은 결코 단기간에 개발될수 없습니다. 보조적 수단의 재생에너지도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에너지정책은 안정이 최우선이므로 미래의 기술이 아닌 철저히 현재의 가능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수립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정책을 준비하기위한 미래기술개발도 병행되어야합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도 중요하지만 주식이 될만한 주에너지원도 찿아야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아직은 요원한 핵융합기술이 가장 유력합니다. 핵융합과 핵분열은 근본원리는 다르지만 부가적 기술은 대동소이 합니다. 이들 역시 방사선이나 핵융합생성물들을 관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즉 현 원자력발전은 미래기술을 위한 디딤목 역활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제 개발될지 모를 미래에너지를 기다리며 원전사고의 불안을 참아야하는지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원전사고의 위험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습니다. 기계인 이상 고장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재생불가능한 사고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세번뿐이었습니다. 근래의 후쿠시마를 제외하면 70, 80년대 원전사고위험을 잘 모르던 초창기 사고입니다. 후쿠시마는 사실상 수십만명을 집어삼킨 쓰나미의 부가적 사고입니다. 즉 체르노빌을 제외하면 거대한 인명사고를 일으킨 원전사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전사고의 두려움은 다른 사고에 비해 엄청난 트라우마를 일으킵니다. 방사선의 위험도 기타 암유발물질의 영향과 다를게 없지만, 사고시 사회적 임팩트도 다르구요. 이는 감성적 문제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해결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으로 수립되어야합니다. 발전소 계획과 건설만 해도 십년가까이 소비되는 일입니다. 전기자동차만 해도 십년뒤엔 내연기관의 대다수를 대체할 것입니다. 따라서 감성보다는 철저히 논리와 이성으로 따져야할 문제입니다. 상투적인 얘기지만, 에너지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원자력발전은 대체불가능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대다수는 마피아가 아니라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온 사람들입니다. 원전은 철저한 관리의 대상이 되어야 하되 폐기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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