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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문제에서 흔히 사고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고는 하는데, 구글에서 death per energy unit 에 관해 검색하면 발전 방식별로 단위 에너지 생산량당 이로 인한 사망자 통계가 나옵니다. 내용을 확인하면 원전은 석탄, 석유에 비해 수천~수만분의 일 수준의 사망자를 내는 정도이고, 이는 원자력 사고의 사망자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또한 다른 대체에너지와 비교해도 대체에너지가 4배~30배가량 더 많은 사망자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간의 주목을 한껏 받은 메르스가 한국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내고,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2년 반동안 만 천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사이, 한국에서만 집계해도 암은 매년 8만명 가까이, 심장질환은 매년 3만명 가까이를 죽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사건에 더 큰 공포와 위협을 느끼고는 합니다. 원자력과 다른 에너지원의 관계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 '원자력 사고'가 너무 크고 공포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대기오염' 등의 만성적인 사망 원인을 과소평가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는 합리적 판단을 막으며, 정책 결정은 합리적 사고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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