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쓴신잡
인류의 문명사는 과학기술 발전의 그림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기술은 그 시대의 인류가 무수한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좀 더 가치 있는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하였고, 정책은 이러한 환경 조성과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인류는 돌도끼, 활, 창, 총, 포, 미사일, 레이더, 스마트폰을 만들 때도,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때도, 새로운 식량 자원을 만들 때도 앞서 개발되어 사용하던 도구나 자원을 강제로 폐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인류는 지혜롭게도 새로운 과학 기술의 힘에 의해 우월성을 갖춘 새로운 도구나 자원을 선호하여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사용함으로써 문명과 그 사회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변화해 왔다고 봅니다.
생각해 보건데, 우리나라는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621명(2015년도 교통사고 총사망자수) 이나 됩니다. 좁은 국토 면적에 인구 밀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향후 50년 누적사망자수가 23만명 정도 예측되니 국내의 모든 자동차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까요?
2016 치안전망에 따르면 10년간 보이스피싱 사건은 총 5만 7,251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6,418억원에 이며, 피해규모 또한 매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고 인터넷과 휴대폰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까요?
빙하기를 지난 인류는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쉬지 않고 고민을 해 왔고, 이러한 고민 중에 탈원전 정책이 논쟁의 중심에 까지 와 있으며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이 고민을 이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인류가 만들어 낸 어떠한 행위나 도구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말라 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조차도 지나치면 질투와 시기로 변절될 수 있고, 사회적 인간의 기본 목표인 평화조차도 지나치면 게으름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고, 돌도끼조차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풍력발전은 좁은 국토에서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부러져 주택으로, 자동차로 덮치는 상상과 바람의 힘으로 날개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생각에 이르면 반대 할 것이 예상합니다. 조력발전은 이미 조직적 반대로 계획이 철회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스발전은 세일가스 덕에 안정세를 보이지만 과거 오일쇼크 시기처럼 국제 가스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경우 매우 큰 에너지 대란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고속전철, 비행기 등 현대 과학기술의 힘에 의해 구축되는 공학적 시스템은 모두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이미 원자력은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규제기관 만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정부의 직접 참여 감시가 제도화 되어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나친 관여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계에 까지 와 있다고도 합니다.
바라옵건대 에너지 생산 도구의 논쟁은 지금 건설 중이거나 건강하게 사용 중인 원전의 강제 퇴출 대신에, 새로운 과학기술의 힘에 의해 좀 더 가치 있고 바람직한 생산도구가 자연스럽게 빛바랜 과거의 기술적 산물을 밀어내도록 정책적 지원과 환경조성 방향으로 전환해 주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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