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게살아보자
탈원전을 반대하든 찬성하든, 그 모두가 나름의 일리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의 '후쿠시마 사고는 쓰나미에 의한 사고지 지진이랑은 무관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원전은 안전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애초에 원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단순 지진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불확정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그토록 안전하다 믿었던 원전이 대비했던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무너졌다는 것은 오히려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게 되는 역할일 뿐입니다. 즉, 우리가 대비하지 않은 어떠한 작은 요소에 의해 원전이 폭파될 수가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렇게 한 번 원전이 터지고 나면 다른 발전소들과는 달리 그 피해가 우리의 상상 범주를 초월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작은 가능성이라고 무시한 것에서 한 번 사고가 터져 폭발하는 순간, 옆나라 꼴이 나는 것이죠. 후쿠시마가 장장 몇 년동안 저런 상태일지, 도대체가 상상이나 갑니까?
다만, 지금 당장 탈원전을 십몇년 내에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주장하는 바대로 전기세가 폭등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에서 주장하는 탈원전은 기본적으로 점진적인, 그것도 매우 느린 속도로 차차 탈원전으로 나아가 수십년에 걸친 장기 플랜이고, 이 과정에서 수명이 다한 원전만 폐기, 신원전 건설만 하지 않음으로서 그 과정에서의 전기료가 상상만큼 크게 한번에 폭등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며, 수십년이라는 긴 시간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가전기구나 공장 기계들의 전기효율은 더욱더 상향 될 것이며, 원자력 이외의 다른 신재생 에너지 발전의 효율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원전을 새로 짓지는 않되, 차라리 그 지을 돈으로 다른 대체 에너지의 개발 및 효율상승에 주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