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안목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노량진에서 중등임용고사를 준비중인 예비 수학교사입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교사라는 제 꿈을 이루기위해 사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몇년 간 노량진에서 부모님께 어렵사리 지원받아가며 공부하는 중입니다.
임용 시험은 공정한 시험이니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시험에 통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무기계약직화라니요. 지금도 저희는 교사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전국의 수많은 임용시험 수험생들은 높은 경쟁률에 맞써 몇년씩 청춘을 바쳐가며 공부를 합니다. 대통령님, 기간제교사 및 강사의 정규직•무기계약직화는 있어서는 안될일입니다. 논의가 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참으로 믿기지 않고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고통입니다. 고용 안정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교육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은 절대 노동의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밀실회의가 진행되고있지만 아무도 저희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습니다. 마치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그들끼리 결정하겠다는 것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기운이 빠집니다. 지금은 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이러한 말이 안되는 밀실회의라는 소문에 그리고 기간제 정규직화가 된다는 말도 들리고, 공부 하나만으로도 힘든데 말입니다. 정말 임용준비생들이 여유로워서 그리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기간제를 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시험의 관문을 통과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요즘 기간제도 인맥이나 경력
위주, 학벌 등 여러가지 알 수 없는 절차로 임의로 뽑기 때문에 이렇게 기간제 정규직화를 추진해버리면 정말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할 수많은 예비교사들은 어떻게 해야합니까?또한 제 주변에는 기간제로 일을 하시면서 임용을 준비하시는 대단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임용준비생들과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는 미래의 바람직한 교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좀 더 쉬운 길을 가려고, 또는 기회주의를 틈타서 이때다 싶어서 밀어붙이는 기간제 정규직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때문에 다수의 임용생들과 고생해서 임용 합격하여 들어온 현직교사들은 역차별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간제 교사들도 훌륭한 분들이 계시기에 그들의 처우 개선은 이루어져야 하나 임용 합격 없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그들이 교사가 되면 과연 학생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들에게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면 꿈은 이루어진단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닐 것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고 그저 공정하게 시험을 볼수 있도록 티오를 확보해주셨으면 좋겠고 임용생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귀기울여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노량진 현장에 와서 수험생들의 입장도 들어봐 주시고 판단을 정말 소신껏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준비된 수많은 인재들을 무시하는 이 정책은 예비교사들에게 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입니다.
대통령님! 공정한 시험을 통해 교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거울이 될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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