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1004리리카
[부족한 간호사 수급 문제에 대하여]
부족한 간호사 수급 문제에 관해 뉴스에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방에는 간호사가 없다, 간호사의 사직률이 높다..
제가 간호대학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계속된 이야기들입니다.
매년 간호대학 정원이 늘어나고 국가고시를 통해 배출되는 간호사의 수가 늘어나고,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로 양질의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양산되고 있으나 항상 같은 문제, 간호사 수 부족은 왜 해결되지 않을까요?
저는 이 이유가 정부가 마련한 대책(간호대학 정원 증가)과 실제임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대책이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보니 알게됐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기 때문입니다.
간호사를 위한 복지가 향상되지 않으면 배출되는 간호사가 늘어도 현장은 항상, 늘 간호사가 부족하게 됩니다.
간호사는 전문직이라는 이름 아래 3D업종이라는 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바이오리듬이 깨지는 3교대 업무, 한 간호사가 담당해 케어해야하는 너무 많은 환자 수, 그로 인한 업무로딩, 오버타임 과 같은 "신체적" 어려움 뿐 아니라
많은 케어대상자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 스트레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직업환경, 태움, 심리적 압박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 간호사의 부족은 예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간호대 정원증가로 대책이 마련되는 반면, 정작 현장에서, 임상에서 간호사가 필요로 하는 정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많은 문제가 임상에서 일하는 간호사 부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 간호사가 환자 15-50명을 돌봐야합니다. 정말 많습니다. 오버타임도 필연적이고 간호사도 사람인지라 많은 환자들을 동시에 케어하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전인간호? 꿈도 못꿉니다. 루틴적으로 해야하는 일 밖에 못해드립니다.
부족한 수로 운영되는 간호현장이 임상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부담을 야기하고 이것이 계속해서 간호사 사직, 간호사부족으로 이끕니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간호사가 간호사의 일을 다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복지를 향상해주시길 온 마음을 다해 부탁드립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라, 밑빠진 독을 먼저 정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항상 공정사회를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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